밝은 세상 미래를 열어갈 원동력은 올바른 교육과 국민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인들은 자식을 강하게 키우고 그 결과 그들은 1등 국민이 되어 세계를 지배한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자식을 약하게 키우고 있다. 강하게 키운다는 것은 성격을 난폭하게 체력을 강하게 키우라는 것이 아니라 사회성이 강하고 리더십을 기르고 의지력과 독립성을 길러 사회적 국제적 큰 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말한다. 세계적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아무리 돈이 많은 부자라 해도 17세만 되면 자식에게 용돈을 주지 않는다.
일본도 역시 마찬가지다. 자식들은 필요한 용돈을 스스로 벌기 위해 남의 집 잔디를 깎아주고 식당에서 접시를 닦고 좋은일 궂은일을 가리지 않고 신용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깍듯한 매너를 보인다. 그래야 일자리를 계속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장하기 때문에 일이 몸에 배고 근로정신이 몸에 익혀지고 돈의 귀중함을 깨닫고 검소한 생활방법을 체득하게 된다.
이렇게 자란 자식들은 부모의 재산에 의존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신이 이룩한 업적 위에서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싶어 한다. 이는 미국이나 일본 가정 대부분에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현상들이다. 우리나라 식으로 생각하면 매정하기 이를데 없는 쌀쌀한 국민이겠지만 이렇게 기른 자식들이 세계를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의 부모들은 절대로 자식을 위해 우리나라처럼 사교육비를 감당해 주거나 메이커제품을 사주지 않는다. 좋은 메이커제품을 사려면 자기가 벌어서 사야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생들처럼 메이커를 사고 싶어하는 학생은 별로 없다. 반면 자식들에게 돈을 주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습관이다. 사랑스럽고 예쁘다는 것이 돈을 주는 것이다. 이는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자식의 장래를 망치게 하는 방법이다. 자식의 시간과 과외와 학원생활로 메우게 하는 것도 아이의 창의력을 파괴하는 길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과외나 학원으로 시간을 메우지 않으면 매우 불안해한다. 이는 중독이다. 하루를 학교와 학원과 과외로 메우다 보면 혼자서 생각하는 훈련을 쌓을 수 없다. 그러므로 낯선 문제를 보면 의례히 풀 수 없는 의존적인 인간으로 길러지는 것이다. 수학과목 하나 더 앞서 배우는 것 역사사실을 하나 더 외우는 것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독립정신이 중요한 것이고 응용능력을 기른 것이 중요한 것이고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은 이 세 가지를 위해 혁명적으로 바꿔야한다. 우리교육은 사교육비로 인한 부모의 삶의 질도 떨어지고 있지만 자식은 누구에게나 귀하다. 누구든지 자식을 훌륭하게 기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애국을 한다는 것이 방법이 틀리면 매국을 하는 일이 발생하듯이 대부분의 우리의 부모들은 자식을 잘 기른다는 것이 오히려 자식도 버리고 자신들도 망치는 길로 가고 있다. 특히 외아들을 둔 부모는 자식이 귀한 나머지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따다 달라 해도 따다주는 시늉을 한다.
유명메이커상품을 사달라고하면 허리가 휘어도 사준다. 자식이 해 달라는 것은 오냐오냐 자식이기는 부모 있더냐 하는 식으로 무엇이든지 해준다. 조기유학을 가고 싶다고 하면 스스로 삶의 질을 희생하면서 기러기 가정이 되어주고 학비와 생활비를 등이 터지도록 벌어 바친다. 금이야 옥이야 키운 자식은 거의 부모의 뜨거운 사랑을 몰라본다. 자기만 알고 남을 배려할 줄도 몰라 사회성을 상실한다. 사회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길러지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로부터 천대받고 야단맞으며 엄하게 자란 자식들이 훗날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례가 우리의 주위에서 많이 보아왔다. 우리의 부모들은 자식의 장례를 위해 극기의 인내로 자식에게 돈을 주지 말고 지나친 사교육비도 쓰지 말아야 한다. 학교의 교사들은 면학의 분위기를 살리고 교육부는 일선학교에 행정을 부과하지 말고 가장 논리적인 교과서를 만들어 학생들이 교과서를 통해 충분히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의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각 대학은 학생들의 시험성적만으로 학생을 뽑지 말고 아르바이트실적과 봉사실적을 반영해야 할 것이다. 시험 성적 중에서도 전체평균 점수만 보지 말고 교육의 전문성에 따라 중요시하는 학과별 성적만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21세기는 전문성이 곧 직업이요 일자리창출능력이 되므로 전문성을 길러내는 교육이 적극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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