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의원이 16일 오후 전남대 공대 강의실에서 ‘21세기 한국의 진로와 민주세력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04년 총선 때 광주에서의 3보1배로 ‘민주당 구하기’에 나섰던 ‘추다르크’ 추미애 전 의원이 16일 광주에서 강연을 통해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섰다.
추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전남대 공과대에서 열린 초청강연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치분열과 국정실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기득권 포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열린우리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추 전 의원은 “지금의 광주정신은 민주세력이 큰 통합을 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리고 있다”며 “작은 기득권에 사로잡혀 분열할 경우 광주가 심판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추 전 의원은 “기득권 포기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결단과 용기로 하는 것”이라며 기득권 포기론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개인의 정치세력화도 중요하지만 민주세력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좌표가 어디에 있는 지와 21세기의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며 최근 범여권에서 일고 있는 '소통합론'을 경계했다.
또 추 전의원은 “광주정신은 용서와 화해를 통해 스스로 이 땅의 민주와 평화로 승화했다”며 “광주정신은 풀어야 할 과거가 아니라 오늘의 진정한 가치를 재발견해 21세기의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다”고 밝혔다.
추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광주를 방문해 “광주의 한을 털어버리고 희망과 번영을 광주에서 만들어 내자”고 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 전 의원은 향후 정치행보와 관련, “오늘 광주에 온 것은 인사를 드리러 온 것이고 앞으로 광주에 온다면 그때는 정식으로 표를 달라고 말씀 드릴 것”이라며 “조만간 여의도에 개인 사무실을 열고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 전 의원은 이날 전남대 공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21세기 한국의 진로와 민주세력의 비전’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했으며 17일에는 지지자들과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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