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상권 1번지’로 불렸던 광주 충장로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데 대해 광주 동구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많은 광주·전남 시도민이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이다.
광주에는 상무신도심 등 몇몇 신흥 개발 지역이 발전하고 있지만 광주의 최대 번화가이자 꿈과 낭만이 넘쳐흐르던 충장로의 옛명성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충장로를 되살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야말로 광주의 중심 상권을 살려 지역경제 전체에 활력을 주고, 여론과 유행을 꽃피우게 하며, 시민에게 낭만과 휴식을 주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것은 ‘광주 하면 충장로, 충장로 하면 광주’라는 등식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광주 동구와 충장로 상인들이 합심해 매년 ‘충장로 축제’를 성대하게 열고 있다. 시민들의 공감대를 확산시키자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지금 광주시와 동구는 본격적으로 ‘충장로 특화 거리 조성’에 심혈을 경주하고 있다.
오는 2008년까지 75억원을 들여 충장로를 ‘광주 제1쇼핑의 거리’로 탈바꿈시킨다는 것이 목표다. 이른바 ‘날로 새롭고 또 나날이 새롭다(日新 又日新)’가 그것이다.
우선 충장로를 연인·친구들과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기 위해 아스팔트 대신 화광석을 깔고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한다. 운치와 낭만이 깃든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또한 문화의 수도에 걸맞게 빛고을 광주의 열정과 진취적 기상을 표현한 각종 거리 포인트(고싸움 등)를 두고, 노벨평화상 수상자 및 인기 연예인 등의 핸드 프린팅·광주비엔날레 상징물·충장로 로고 등이 길거리 황금주물 동판에 새겨짐은 물론, 길바닥에는 씨 뿌림 모양의 고휘도 지중 LED가 설치돼 환상적인 조명이 연출된다.
광주시 당국은 ‘충장로 살리기’에 열성을 다해야 한다. 충장로가 살아야 광주가 잘 살게 되기 때문이다.
‘광주의 종갓집 동구’가 옛 영광을 되찾도록 광주시민 모두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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