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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老교수가 ‘한국인 일본어 문학사전’ 출간 |
2018년12월25일(Tue) |
전남대 김순전 일문학과 명예교수
제자들과 공동집필 15년만에 결실
한국작가들의 일본어 소설 359편 분석
“강제된 일본어 사용도 결국 한국 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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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앞줄 왼쪽부터 사희영, 김순전 교수, 박경수, 뒷줄 왼쪽부터 김경인, 장미경, 박제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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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를 정년퇴임한 노(老)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무려 15년 동안 집필해 온 ‘한국인 일본어 문학사전’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대 김순전 명예교수 연구팀(일문학과 박경수, 사희영, 김경인, 박제홍, 장미경. 이상 문학박사. 전남대 강사)은 지난 20일 ‘한국인 일본어 문학사전’(A Dictionary of Literature in Japanese by Korean Authors)을 출간됐다.
‘한국인 일본어 문학사전’은 일본어로 쓰여졌다는 이유만으로 지금까지 한국문학사에서 도외시 돼왔던 근대 한국인의 일본어 문학을 재조명하고 그 위치를 정립시키며, 나아가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집필 15년 만에 1,130쪽 분량으로 완간된 대형 문학사전이다. 제인 앤 씨 출판.
이 사전의 본문은 근대 한국인 작가 109명이 일본어로 집필한 소설 359편을 중심으로 ▲작가에 대한 제반사항 ▲각 작품별 기초사항 ▲작품줄거리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또 부록에는 소설, 시, 평론, 격문, 사설과 기타 잡문 등 근대 한국인 일본어 문학작품과 해방 이후 일본에 체류하게 된 재일한국인 작가들의 활동사항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수록했다.
김순전 명예교수는 “근대 한국인의 일본어글쓰기는 주권을 빼앗긴 상황에서 일제에 의해 강제된 언어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한국인에 의해 창작된 한국문학’”이라며, “국가 재건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문학사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안타까움이 커 사전 편찬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이를 계기로 중국, 유럽, 미국, 러시아 등 각 권역에 흩어져 있는 ‘한국인의 외국어 창작물’에도 관심을 기울여 ‘세계 속의 한국문학’이 재조명되기를 바란다.”며, 방대하고 엄청난 작업에 아무런 대가 없이 묵묵히 임해준 제자들에게 대한 고마움도 덧붙였다.
한편, 김 명예교수는 ‘한국인 일본어 문학사전’의 집필 과정에서 일본문부성 및 조선총독부 편찬 초등교과서의 원문 구축과 번역서, 연구서 등 무려 61권을 출간하기도 했다.[송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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