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김치의 대명사 ‘광주 김치’가 중국 시장 공략에 이어 미국과 일본 등 세계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광주시는 12일 “광주·전남김치산업육성사업단의 공동 브랜드인 ‘감칠배기’가 중국 선양(瀋陽)에 진출한데 이어 일본과 미국 시장에도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밝혔다.
남도김치의 중국 진출은 저가 중국산 김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김치가 중국 시장에 첫 진출한 사례다.
방식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과 유통,관리를 맡고 한국은 기술지도와 대형 할인마트 입점비,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형식이다.
김치사업단은 또 일본시장 진출에도 나서 반제품(양념소)을 수출한 뒤 일본 현지에서 완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나고야에 구축, 조만간 선적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에스비코아사와 최근 300만달러의 ‘감칠배기’ 판매 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시장 물꼬를 텄으며 판매물량 확대에 맞춰 현지 법인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2월에는 홍콩지역 최대 재벌인 리카싱(李嘉誠)의 할인마트에 ‘감칠배기’를 출시, 판매에 들어갔으며 하반기에는 즉석김치 판매코너도 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반제품이나 고유 브랜드를 통한 수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남도 김치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치사업단은 광주테크노파크와 광주·전남시도·전남대 등 지역대학 등 10여개 기관이 김치 산업화를 위한 제품연구와 개발, 판매 등을 위해 지난 2004년 구성된 일종의 태스크포스(T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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