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일선 학교 교장이 조회시간에 ‘자신의 말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교사를 폭행, 교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27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목포 모 학교 교장이 조회시간에 한 말에 대해 대꾸를 했다며 교사를 폭행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돼 사실조사에 나섰다.
해당 학교 교사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권을 중시해야 할 교육현장에서 교장이 ‘여교사가 인격 모독적인 발언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뺨을 맞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즉각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교사들은 “지난 22일 직원 조회 때 A교장이 임용고시를 치른 B교사의 이름을 거론하며 ‘학생들을 볼모로 목구멍 타령을 한다’며 인격 모독적 발언을 했고 이에 동료 C교사가 이의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은 “조회가 끝난 뒤 A교장은 C교사를 교장실로 불러 2차례 뺨을 때렸고 이같은 사실을 A교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사들은 ‘A교장에게 폭행을 당한 C교사는 정신적 충격과 모멸감을 견디지 못해 병원에 입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A교장의 독선적인 행동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며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A교장은 “교사 폭행주장에 대해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다”며 해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민원이 정식 접수된 만큼 철저한 실태조사 등을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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