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 노사관계 전문가과정 신설·연구센터 설립 등 대안 제시
김동원 고려대 교수, 산업평화포럼서 밝혀
광주지역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노사관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새로운 기업이나 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이를 위해 광주지역 노사정 산업평화선언과 지역 노사정전문가 육성, 노사관계 연구센터 설립 등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함께 나왔다.
고려대 경영학과 김동원 교수는 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와 광주시 공동주최로 18일 조선대 경상대 대강당에서 열린 ‘기업하기 좋은 1등 광주만들기 산업평화포럼’에서 ‘산업평화와 국가경쟁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국내 노사관계를 둘러싼 환경은 예전보다 크게 달라져 선진국의 ‘사회협약’과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시대”라면서 “사용자와 노동자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광주지역 1만1천768명의 노조 가입자 중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각각 47.2%, 24.5%인 반면, 상급단체 미가입률이 28.6%에 이른 데 대해 “비교적 온건한 노동운동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민노총 가입률이 43.5%인 데 비해 이 지역 민노총 가입률은 훨씬 낮은 데다 상급단체 미가입률도 전국 평균 5.8%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을 ‘온건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또 노사분규 건수가 2004년 47건을 정점으로, 2005년 7건, 지난해 5건으로 안정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중요한 자료로 내세웠다.
김 교수는 “광주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가설로 온건한 노동운동과 안정된 노사관계를 캐치프레이즈로 새로운 산업을 유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내·외 기업들이 한국, 특히 광주에 대한 신규투자를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 ‘노사관계 불안’을 들고 있는 만큼 “지역내 노사정의 산업평화에 대한 약속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기업들에게 최대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대학내 노사관계 전문가과정 신설 ▲노사관계 연구센터 설립 ▲지역 내 노사관계 이슈 모니터링 ▲연구 자문기구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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