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정치·사회적 분위기도 그러하거니와 요즘 들어 경제적으로는 더더욱 웃을 일이 많아 보이질 않는다. 웃음의 참모습은 국민을 위한 지도자의 활짝 웃는 모습이 신문이나 TV화면을 가득 채울 때 모든 국민들도 지도자를 신뢰하고 희망을 갖고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이다.
또한 작게는 가정에서도 각자 맡은 부부의 역할분담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서로 ‘헤게모니’를 잡겠다고 대립하고 싸운다면 그 결과는 뻔한 일로 가정에서 부모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자녀들의 웃음소리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정작 본인은 웃지 않으면서 남에게는 상냥하게 웃으면서 대해주길 기대하고 불평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서 ‘왜 너는 웃으면서 사람을 반길 줄 모르느냐?’고 우문을 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먼저 웃으면 거울속의 또 다른 자신이 따라 웃는다.
요즘 여기 저기 웃음치료사라는 신종 직업이 유행하고, 억지로라도 웃는 방법을 강의하는 것을 보고 공감할 때가 많다. ‘웃을 일이 생겨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 웃을 일이 생긴다’는 말과 같이 속담에도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선조들의 가르침이 있다.
사람을 대할 때 먼저 그 사람의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속내를 읽고 응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도 이런 분위기 파악을 못해 ‘해프닝’이 생길 때 흔히들 눈치 없는 사람이라고 핀잔을 주거나 눈총을 주는 일들이 있다.
참 웃음은 나이가 들수록 반비례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애기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빵긋 웃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성인들에게서는 그런 모습이 확연히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부부가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마음이 통해 환한 웃음을 짓는 경우가 하루에 몇 번쯤 될까?
웃지 않는다고 거울보고 화내면 비친 모습도 화내니 결국 싸우게 되고, 남보다 못한 원수지간이 되는 것이다.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기 위해 억지로라도 웃어 보자. 돈드는 일도 아니고 남을 괴롭히는 일도 아닌 자기 마음에 달린 일이다.
값진 선물을 받고도 기뻐할 줄 모르고 쓰지 않는다면 얼마나 애석한 일인가? 참 웃음은 어떤 동물에서도 볼 수 없는 인간만이 지닌 신의 특별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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