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통령 예비 후보로 등록한 바 있는 강운태 전 내무부장관이 지난 22일 광주 디자인협회 주관 하에 열린 ‘디자인코리아, 디자인광주’ 세미나에서 우리나라가 선진 일류국가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디자인 강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면서 디자인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강 후보는 대처 영국수상이 1979년 각료회의에서 ‘design or resign(디자인을 모르면 사임하라)’라고 강조하면서 “오늘의 영국을 디자인 선진국으로 만들었다면 이제 우리나라도 ‘design or no advanced country(디자인을 일으키지 못하면 선진국이 되지 못한다)’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디자인 산업의 발전 방향은 첫째 디자인과 제조업이 결합되는 DM산업(design&manufacture)을 육성하고 둘째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 등 디자이너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며 셋째 디자인 산업의 기초 가 되는 색채.염료 산업을 중점적으로 일으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강 후보는 “우리 제조업의 경우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관련부서를 두거나 외부에 발주하는 업체의 비율이 20%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든 제조업 상품에 디자인이 융합되도록 디자인 자체를 연구개발비로 인정하여 세제 및 금융지원 등 정부차원의 뒷받침이 있어야 하며 IT산업과 연계하여 컴퓨터 디자이너를 체계적으로 양성하여 게임산업과 에니메이션, 영화 등 연관산업이 진흥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광주 디자인산업의 발전방향과 관련하해 94년과 95년 광주시장 재직 당시 광주비엔날레를 창설했던 것은 단순하게 2년에 한번씩 국제미술행사를 개최하는데 국한하지 않고 디자인산업을 크게 일으키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앞으로 디자인의 기초가 되는 미술과 소리 등 기초 예술적 자원과 품성이 풍부한 광주에서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들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디자인시장을 상설화하여 제조업과 디자인업체를 연결해주는 매개체의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고 그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강 후보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경우도 전시기능에만 그치지 않고 전시결과물이 일상 경제사회활동으로 연계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 방법으로 충장로 등 도시가로와 각종입간판 등 도시시설물, 공공시설 등 각종건축물, 민간기업의 수요에 의안 상품디자인등 각 분야별로 수요를 받아 작품들을 출품하도록 한 후 심사하여 당선된 작품대로 도시계획에 반영하는등 작품의 실용성을 높혀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강 후보는 “세계 각 나라나 민족들이 선호하는 색상과 모양, 형태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연구할 수 있는 (가칭)국제문화정보센터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정부에서는 이와 같은 센터 기능을 통해서 민간 디자인 업체들에 자료제공을 하여 디자인산업 진흥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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