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통합 원칙·방향 동의”…‘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 시사
탈당파 의원 7명, 孫 지지 공개선언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가 25일 범여권 대통합 논의 합류를 공개 시사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나 “김 전 의장이 추진하는 대통합의 방향과 방안의 뜻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배석했던 우상호 의원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우 의원은 “지사는 통합은 우리정치를 새롭게 하기 위한 새 출발이 되어야 하는 만큼 과거 회귀하는 통합이나 특정 정치 세력 간 야합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며 “손 전 지사의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와 관련해서는 ‘김 전 의장의 대통합 방향과 방안에 동의한다’고 밝힌 부분 안에서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손 전 지사가 구체적으로 연석회의 참여를 말하지는 않았지만 열어놓고 해석할 수 있지 않느냐”며 “의장이 추진하는 대통합 원칙과 방향에 동의한다는 범위 안에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가 이날 범여권 대통합 논의에 참여할 뜻을 밝힘에 따라 그동안 뚜렷한 구심점 없이 표류하던 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 지가 주목된다.
당장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용희 국회부의장 정대철 전 고문 김한길 중도신당대표 박상천 민주당 대표 등 5인이 이날 오후 개최를 제안했던 제 정파 8인 연석회의가 무산되는 등 대통합 논의의 내용도 기존의 정파 간 논의의 틀에서 후보 간 논의로 급속히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다.
또 이날 범여권내 대통합대 소통합 세력 간에도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열린우리당 및 탈당파측은 국민적 바람이 분열이 아닌 대통합인 만큼 손 전 지사가 결단을 한 것 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인 반면, 민주당과 중도신당측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손 전 지사가 대통합 참여 시사를 본인이 아닌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원 입을 빌어 한 대목이나 발언 내용에서 대통합에 무게중심을 둔 것 모두에서 열린우리당을 포함한 대통합 기류에 손을 들어 준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오영식 의원은 “어떻든 국민적 바람과 요구는 배제와 분열이 아닌 대통합이고 이를 통해 대선에서 승리하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손 전 지사도 이 부분에 공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대통합 논의가 본격화 되는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열린우리당과 거리를 둔 채 대선후보로 손 전 지사를 바라봤던 민주당과 중도신당 측은 당혹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중도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손 전 지시가 직접 민주당과 중도신당에 참여할 수 없다. 소통합 논의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상 너무 앞선 해석”이라며 “손 전 지사 측에도 크게 다른 두 가지 의견이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탈당파인 이목희 의원은 통화에서 “손 전 지사 입장에서 대통합이고 소통합이고 누구를 편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손 전 지사는 그의 선진평화 연대 열린우리당 범 여권 그리고 한나라당 일부까지를 포함하는 자신의 대통합 구상이 범여권 대통합 논의와 같은 흐름인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김부겸 신학용 등 범여권 의원 7인이 25일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손학규는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국으로 도약시킬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손학규와 함께 다가오는 17대 대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또 “대한민국은 개발독재와 유신세력이 21세기 한민국의 리더십이 될 수 없다”며 “이 땅의 많은 전문가들과 양심세력들도 지금 손학규 같은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인에는 김부겸, 김동철, 신학용, 안영근, 조정식, 한광원, 정봉주 의원 등이 포함됐으며 김동철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수도권 출신으로 조만간 지역별 지지선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