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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나라다운 나라를 다스리는 用人術(2) 2017년07월03일(Mon)
이정랑 언론인(전 조선일보 기자, 현 서울일보 논설위원)
 꾀가 많은 사람은 임기응변에는 강하지만 진실함이 떨어진다. 행동이 민첩한 사람은 일을 미루지 않지만 늘 허술함이 문제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실수가 적지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기회를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구설수에 오를 가능성이 많다. 인정이 많은 사람은 칭송을 받겠지만 우유부단하기 쉽다. 성격이 대쪽 같은 사람은 부조리와 거리가 멀지만 융통성이 떨어진다. [필자]

위정자가 그 어떤 무엇을 기준으로 인재를 판단할 것인가는 정말 어렵다. 만 가지를 한 몸에 지니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반드시 어느 하나는 부족할 것이니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참모가 가진 것을 자기 것으로 활용하느냐, 하지 못하느냐는 위정자의 능력에 달려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걸출한 위정자라고 해도 홀로 만인을 통치할 수는 없다.

군주가 현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 잘 활용하면 각자 있는 힘껏 일하게 마련이다. 이윽고 신하들이 현명한 이들을 추천하고 자기 자리까지 양보하도록 영향을 끼친다.

조(趙)나라 양왕(襄王)에게 소실주(少室周)라는 호위무사가 있었다. 그는 사람됨이 청렴하고 성실했다. 한번은 그가 서자(徐子)와 힘을 겨루다가 패배하였다. 그는 즉시 양왕에게 달려가 서자에게 자기 직책을 물려주길 청했다. 양왕이 말했다.
“자내의 직책은 다른 사람들이 다 얻고 싶어 하는 자리라네. 왜 서자에게 물려주려 하는가?”
소실주가 대답했다.
“소신은 제 힘을 믿고 대왕을 모셔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서자의 힘이 저를 능가하니 그에게 자리를 물려주지 않으면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될 겁니다.”

무사(武士)를 한 사람 잃고 얻는 것은 양왕에게는 별로 큰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소실주가 서자에게 직책을 물려주는 것은 좋은 자라를 스스로 포기하는, 대단히 중대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기 군주가 좋은 인재를 등용하기를 바랐다. 이미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나타났으므로 당연히 자리를 물려줘야 했던 것이다.

양왕에게 현명한 인재를 등용하고 잘 활용하는 원칙이 없었다면 소실주의 이런 행동을 이끌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소질주는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고, 그렇게 행동할 필요는 더더욱 없었다. 그저 자기 밥그릇을 굳게 움켜쥐거나, 심지어 훌륭한 인재를 질투하고 모함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현명한 군주가 인재 등용의 원칙을 잘 지키면 신하들도 소실주처럼 사심 없이 판단하고 실행하게 된다.

자세한 관찰, 정확한 임용, 공정한 판단이 통치자의 책임이다. 통치자가 이 책임을 다하면 뒤이어 신하들도 현명하고 능력 있는 인재들을 추천하고 그들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이다.

모든 면에서 우수하고 뛰어난 사람은 없다. 하지만 다양한 장점을 지닌 사람들을 모아 각기 그 장점을 발휘하게 한다면 그 효과가 다재다능한 사람을 쓰는 것보다 못하지 않다.

어느 날,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공자(孔子)에게 물었다.
“옛날에 기(夔)라는 사람이 다리가 하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사실인가?”
공자가 웃으며 대답했다.
“잘못 들으신 겁니다. 기는 외다리가 아니었습니다. 그 사람은 성격이 난폭하고 잔인해서 많은 이들이 그를 싫어했지요. 하지만 그는 사람됨이 성실해서 아무도 그를 해치지 않았고, 다들 그가 성실한 것 하나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다리가 하나밖에 없다고 말한 게 아니지요.”
애공이 이어서 말했다.
“실제로 그랬다면 정말 충분했겠군그래.”

공자가 잘못된 소문을 바로잡은 이 이야기의 본뜻은 사람은 성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다재다능한 사람은 드물며 각 방면마다 우수하고 뛰어난 인물이 있음을 말해준다. 군주는 마땅히 이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물론 다재다능한 인물을 찾아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인물은 거의 없으므로 다재다능하지 못한 이들의 장점을 모아 활용하는 것도 무방하다. 다양한 장점을 지닌 사람들을 모아 각기 그 장점을 발휘하게 한다면 그 효과가 다재다능한 사람을 쓰는 것보다 못하지 않다.

통치자는 사람을 쓸 때 한 가지 기본적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 성실함 같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 기본적인 것은 통치의 필요에 부합하는 어떤 지혜여야 한다. 절대적인 도덕성, 완벽한 인격 등을 요구하면 상대의 지혜를 소홀히 여겨 본래의 목적을 망각하기 쉽다.

한나라 무제(武帝)는 인재를 모집할 때 오직 공을 세울 수 있는 능력만을 기준으로 삼았다. 도덕적 품행이 안 좋아 사람들의 비난을 사는 인물도 능력만 있으면 기꺼이 등용하였다. 조조(曹操)도 천하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도덕적인 오점이 있어도 괘념치 않겠다고 했다. 이것은 곧 사람들이 기의 성실함을 주시하여 그의 난폭하고 잔인한 성격을 눈감아준 것과 비슷한 사례다.

기(夔)는 한 가지 장점만으로 충분한 인물이었다. 통치자는 현명한 신하들마다 각기 한 가지씩의 장점만 활용할 수 있어도 충분하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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